요양제도 개혁안에 항의
전국 진폐의료기관에서 입원치료 중인 2500여명의 진폐환자들이 집단 단식 농성을 벌이기로 해 파문이 일고 있다.
전국진폐재해자협회(전국진폐협)는 진폐요양제도 개혁방안에 항의해 태백중앙병원, 정선병원 등 전국 24개 의료기관에서 입원치료 중인 진폐환자 2500여명이 5일부터 단식농성에 들어가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
이와 함께 전국 진폐협 임원을 비롯, 진폐환자 500여명은 태백시 황지동산업전사 위령탑에서 출정식을 갖고 버스편으로 상경해 여의도 성모병원과 근로복지공단에서 항의농성을 벌이기로 했다.
전국진폐협에 따르면 노동부로부터 진폐전문기관으로 인정받은 가톨릭의대부속 여의도 성모병원 산업의학과에서 추진하는 요양시스템 개혁 방안은 ▲6일간의 입원 정밀검사를 하루로 단축하고 ▲입원치료에서 통원 중심의 치료 ▲5년이상 입원환자 치료종결로 산재보험금 절감 ▲유족 보상 규제 강화 ▲진폐의료기관 규제 등이다.
전국진폐협은 “정부가 최근 추진하고 있는 진폐요양제도 개혁방안은 진폐환자를 병식에서 내쫓아 죽음으로 내몰려는 개악 시스템”이라며 “이 방안이 백지화될 때까지 단식농성을 계속하겠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