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대다수는 유해화학물질로 인한 피해가 심각한 수준이며 기업체들이 유해화학물질 저감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환경부와 국정홍보처는 여론조사기관인 테일러넬슨소프레스(티엔에스)에 의뢰해 지난달 22일 만 20살 이상 성인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96%가 유해화학물질로 인한 피해가 심각하다는 반응을 보였고, 79%는 기업이 유해물질 저감 노력을 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고 5일 밝혔다.
응답자들은 이어 기업에 대해 유해물질 배출시설의 교체와 공정개선(54%), 유해물질 사용과 배출에 대한 정보공개(21) 등의 노력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유해화학물질이 발생하는 배경으로, 정부의 법과 제도가 미흡하다는 의견이 32%로 가장 많았으며 이에 따라 정부가 유해화학물질 관리제도를 강화해야 한다는 응답이 44%를 차지했다. 또 유해물질에 대한 국민 홍보를 강화해야 하며 지역주민에 대한 건강조사를 지원하고 실태조사와 연구를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을 지지했다.
가장 우려스러운 유해물질로는 공장, 소각시설에서 배출되는 화학물질과 자동차 배기가스를 꼽았다.
유해화학물질에 관한 여론조사는 정부와 민간부문을 통틀어 이번이 처음으로,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은 ±3.1%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