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성50일째 소식 오늘로 농성 50일째 어느 때 보다도 어려운 상황 속에서 싸우고 있지만 농성투쟁단 동지들의 각오는 날이 갈수록 더욱 강고해져 간다. 몇 일 전 MT이후 눈빛들이 더욱 강해졌음을 느낄 수가 있다. 매일 매일의 집회 속에서 이주노동자들의 목소리는 크고 단단해져 가고 있다. 특별히 오늘 아침을 여는 함성소리는 더욱 컸다. 어제 밤 가족을 잃은 슬픔을 못 이겨 어디론가 사라졌던 로니 동지가 오늘 아침에는 붉은 머리띠를 동여매고, 대오 속에 함께 하고 있기 때문인 듯 싶었다.
아침 집회를 끝내고 효과적 투쟁을 위한 토론이 전날에 이어 계속 되어졌다. MT때 나온 계획들을 실천하기 위한 논의였다. 계속되는 논의 속에 이주노동자들의 보다 공세적인 실천 투쟁을 결의하고 나섰다.
점심 식사 후 성공회 마석 샬롬의 집 이정호 신부님 주관으로 로니 동지와 고인이 된 어머니 와 형을 위로하는 추모 미사를 드렸다. 모두들 따뜻한 포옹과 힘찬 함성으로 로니 동지를 위로했다. 미사가 끝나자 마자 외부 선전전을 진행, 선전전을 통해 더욱 자신감 있고 당당해져 가는 이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오후 5시 새해 1월에 생일을 맞이하는 동지들을 위한 생일 파티를 진행하였다. 1월 생일을 맞이하는 사람들은 네팔 – 강라이씨, 민우씨, 방글라데시 – 슈리씨였다. 농성장에서 투쟁하는 다국적의 동지들과 맞이하는 생일은 남다르리라. 또한 공세적인 투쟁 속에 계획된 저녁 선전전을 밤 늦도록 힘차게 전개하였다.
현재 정부는 다각도로 이주노동자들에 대한 회유와 협박을 일삼고 있다. 하지만 노무현 정권을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이다. 우리는 이미 10명의 우리 동지들을 다른 세상으로 보낸 비통함을 분노로 품었으며, 정권의 폭압적 추방정책에 맞서 날이 갈수록 더욱 단단해져가고 날이 서가고 있음을!!!
강제추방 반대한다!!! 미등록 이주노동자 전면 합법화하라!!! * 홈페이지에 영문 농성소식에 이어 미얀마어 농성소식이 올라갑니다. 미얀마어 소식은 매주 수요일에 발행됩니다. 앞으로 농성단의 더욱 활발한 활동 기대해 봅니다.
1월 3일 일정 * 오전 아침집회 토론 * 오후 추모미사 선전전 저녁선전전 생일축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