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공회 대성당
소식지 제46호 2004년 1월 4일


농성51일째 소식

일요일이다.
이른 새벽 사람들이 하나 둘씩 무거운 몸을 뒤척이며 잠을 깬다. 추운 겨울에 텐트 농성을 하는 이들에게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 중에 하나가 건강이리라. 오늘은 목욕을 하는 날. 가벼운 빨래 거리도 함께 챙긴다.

오후에는 농성식구들 이발을 해주겠다며 사람들이 찾아왔다. 성공회 대성당 교인 중에 한 명이 농성하는 이주노동자들을 도울 고민을 하다가 살고 있는 동네 미용실에 부탁을 했다고 한다. 새해를 맞이해 농성 식구들이 농성 초기 모습을 되찾으려나 싶다.

그리고 로니 동지를 위로하기 위한 위로금 전달식이 있었다. 농성단 동지들이 조금씩 푼돈을 모아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

그리고 저녁. 최근 정부 움직임에 대한 활발한 정세 토론이 계속되었다. 계속되는 토론 속에서 농성단 동지들의 의식은 날로 고취되어 가고 있다. 몇 몇 동지들로 하여금 오늘 의정부에서 집회가 있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제안이 들어오지 않아 함께 하지 못했지만, 조금의 아쉬움이 든다. 각 농성단 지도부간의 긴밀한 연대의식이 더욱 필요하리라 본다.

어찌되었든 농성투쟁단 동지들이 이주노동자 동지들이 많이 모이는 곳을 찾아다니면서 자신감을 갖고 함께 투쟁할 것을 이야기 해나가는 과정은 무척 중요한 투쟁 중에 하나일 것이다. 투쟁 대오를 강화하기 위한 더욱 공세적이고 활발한 실천투쟁이 필요한 때이다.

강제추방 반대한다!!!
미등록 이주노동자 전면 합법화하라!!!

* 홈페이지에 영문 농성소식에 이어 미얀마어 농성소식이 올라갑니다.
미얀마어 소식은 매주 수요일에 발행됩니다.
앞으로 농성단의 더욱 활발한 활동 기대해 봅니다.



전국의 투쟁상황
*서울지역
대한성공회 대성당에서 60여명이 농성중입니다.
한국기독교연합회관에서 300명이 농성중입니다.
기독교백주년기념관에서 140명이 농성중입니다.
명동성당에서 100여명이 농성중입니다.

* 감리회관에서 농성했던 130여명이 다시 경남에서 농성중입니다.

* 대구지역 : 30여명이 농성중입니다.

* 안산지역 : 90여명이 농성중입니다.

* 마석지역 : 샬롬의 집에서 80여명이 농성중입니다.

후원과 지지방문
성서공단 노조 – 10만원
안상수 교수 – 130만원
이동석(압구정 0809) – 이발봉사

지지방문과 투쟁기금을 후원해주시는 모든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지지방문과 투쟁기금을 부탁드립니다.
국민은행 822402 – 04 – 037143 석원정

강제추방 결사반대한다 ! 미등록이주노동자 전면합법화 !

“강제추방반대와 미등록이주노동자 전면 합법화”를 위한 외노공대위
성공회대성당(시청옆) 농성투쟁단 연락처: 016-207-8017, 011-331-7145, 016-766-9854
| 홈페이지: www.stopcrackdown.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