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성56일째 소식 며칠전 미국에서 1000만명에 가까운 불법체류자를 전원 사면하고 노동비자를 주는 내용이 부시 미국대통령에 의해 검토되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한국인 불법체류자 18만여명도 검토되고 있는 조치가 현실화 될 경우 그 혜택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한국의 불법체류자들을 포함한 천만여명에 달하는 외국인 이주노동자들에 대한 전면적 사면과 합법적 지위 부여가 논의되는 이 시점에서 한국의 상황은 어떠한가!
강제추방에 떠밀려 벌써 9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상황에서 이틀전에는 평화로운 시위를 하고 돌아가는 외국인 이주노동자들을 습격해서 2명의 외국인 이주노동자들을 가스총까지 동원하며 연행해가고 이를 말리는 성공회 신부에게까지 무차별적인 폭행을 가하는 상황이다.
우리는 그 동안 항상 역지사지의 원칙에서 우리를 돌아보고 외국인 이주노동자들을 돌아보자고 수 차례 이야기 해왔다. 해외에서 체류하고 있는 수십만에 달하는 한국인 불법체류자들이 한국에 체류중인 외국인 이주노동자들이 격고 있는 상황을 겪고 있다면, 과연 한국정부와 한국 국민은 어떤 생각을 했을 것인가.
우리는 그간 외국인 이주노동자에게 정당한 대우를 하는 것이 바로 우리의 권리를 보호하는 길임을 수차례 지적 해왔다. 지난 10여년간 되풀이 되온 우리의 잘못을 솔직히 고백하고 이제라도 모든 외국인 이주노동자에게 합법적 지위를 부여함으로써, 그간의 잘못을 바로 잡자고 외쳐왔다.
한국정부는 그간 불법체류자를 사면하고 합법적 지위를 주는 것은 어불성설이며 법과 제도를 무시한 허황된 요구라고 주장해왔다.
이제 한국정부의 입장이 정말 궁금하다. 한국정부가 짝사랑하고 늘상 본받으려 애쓰는 미국이라는 선진국에서 불법체류자에 대한 사면이 검토되니 말이다.
한국정부에 다시 한번 묻고 싶다. 진정 그간의 잘못을 고백하고 시정할 일말의 양심도 없는 것인가?
한국이 더 이상 외국인 이주노동자들의 한숨소리가 가득찬 절망의 땅이 되어서는 않된다. 모든 이들이 마음편히 일 할 수 있는 희망의 웃음이 넘치는 날까지 우리의 투쟁은 끝나지 않을 것이다.
강제추방 반대한다!!! 미등록 이주노동자 전면 합법화하라!!! * 홈페이지에 영문 농성소식에 이어 미얀마어 농성소식이 올라갑니다. 1월 6일 미얀마 소식이 올라왔습니다. 앞으로 농성단의 더욱 활발한 활동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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