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호중노조 근골격계 근본대책 촉구
`노동강도 강화 결과…작업환경 개선돼야`
김재홍
지난 7일 근골격계 질환 조합원 35명 산재요양을 신청한 금속노조 삼호중공업지회(지회장 심종섭)가 20일 오전 10시 목포지방노동사무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근본적인 대책마련을 회사와 노동부에 촉구했다.
지회는 “근골격계 질환자의 대량 발생은 노동자 건강을 고려하지 않은 회사의 생산제일주의 정책과 일방적인 구조조정으로 인한 노동강도 강화의 결과”라며 “회사가 직업병 근절을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지회는 “97년 이후 1만여명 노동자 가운데 4,000여명이 감원되면서 2인1조 작업이 1인 작업으로 변경되고 작업환경도 극도로 악화됐지만 지난해 노동부의 근골격계 예방 최우수사업장에 선정됐다”며 “회사의 산재은폐사실에 대한 철저한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지회는 △작업환경과 조합원들에 대한 역학조사 및 안전보건진단 실시 △생산성 향상만을 위해 만들어진 생산현장 개선 △노동안전평가제도 도입 △노사대책위원회 구성 등을 요구했다.
한편, 근로복지공단은 산재요양신청자 35명 가운데 31명에 대한 요양을 지난 16일 승인했다.
김재홍 기자(jaehong@labornews.co.kr)
매일노동뉴스
03-0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