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공회 대성당
소식지 제55호 2004년 1월 15일


농성62일째 소식

정부가 일방적으로 정한 미등록 이주노동자 자진 출국 시한이 끝났다. 법무부에 따르면 단속을 시작한 11월 17일부터 1월 14일까지 출국한 미등록 이주노동자들의 수가 8,500여명으로 집계돼 10만여명으로 추산되는 전체 미등록 이주노동자들의 10%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처럼 미등록 이주노동자들 가운데 90% 이상이 농성투쟁을 하거나, 숨어버렸다는 이야기는 정부 정책이 실패되었음을 명확하게 보여준다. 도대체 정부는 언제까지 자신들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고집을 부릴 셈인지 답답하기 그지 없다.

정부의 대책없는 강제추방에 맞서 농성한지 62일째가 되었다. 어제 농성장에서 힘찬 투쟁문화제가 열렸고, 모두들 즐겁고, 의지를 다지는 시간을 보냈다. 그래서 오늘 농성단에서는 농성장 주변 정리를 시작하였다. 처음에는 정리 차원에서 시작했으나, 이런저런 일들이 보이면서 농성장 천막에 대한 대대적인 보수공사로 바뀌게 되었다. 천막 바닥과 주변을 단단하게 하고, 재배치하였다. 또한 농성장 천막에 대문이 만들어졌다. 이젠 바람부는 밤이면 세차게 들어오는 찬 바람을 피할 수 있게 되었다.

오후 4시 30분에는 서울지방경찰청 앞에서 야만적인 단속추방과 성직자 폭행 규탄집회가 열렸다. 지난 1월 7일 방글라데시 대사관에서 항의 집회를 마치고 돌아가는 이주노동자들의 길목을 가로막고, 출입국과 공조하여 2명의 이주노동자를 연행하게 도와 준 경찰에 대한 항의와 사과를 요구하였다. 이 집회에서 경찰과 법무부 직원으로부터 폭행을 당한 이정호 신부님은 경찰과 법무부 출입국관리소가 공조해 가스총을 난사하여 인간사냥을 벌인 것이 과연 정당한 공무집행이냐며 항의하였고, 앞으로 더 이상 경찰이 보호해야 할 우리 사회의 약자인 이주노동자를 무자비하게 다루어서는 안된다고 엄중 경고하였다. 성공회 성직자를 비롯한 50여명 집회 참가자들은 경찰청에 항의 서한을 전달하였다.

강제추방 반대한다!!!
미등록 이주노동자 전면 합법화하라!!!



전국의 투쟁상황
*서울지역
대한성공회 대성당에서 60여명이 농성중입니다.
한국기독교연합회관에서 300명이 농성중입니다.
기독교백주년기념관에서 140명이 농성중입니다.
명동성당에서 100여명이 농성중입니다.

* 감리회관에서 농성했던 130여명이 다시 경남에서 농성중입니다.

* 대구지역 : 30여명이 농성중입니다.

* 안산지역 : 90여명이 농성중입니다.

* 남양주지역 : 샬롬의 집에서 80여명이 농성중입니다.

후원 및 지지방문
* 모금함 후원금 47,600원


지지방문과 투쟁기금을 부탁드립니다.
국민은행 822402 – 04 – 037143 석원정

강제추방 결사반대한다 ! 미등록이주노동자 전면합법화 !

“강제추방반대와 미등록이주노동자 전면 합법화”를 위한 외노공대위
성공회대성당(시청옆) 농성투쟁단 연락처: 016-207-8017, 011-331-7145, 016-766-9854
| 홈페이지: www.stopcrackdown.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