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건설목공노련 이주노동자 조직화 지원

아시아 5개국서 동시 진행…명동성당 농성장서 첫 토론회

세계 최대 건설관련 국제노동조합인 국제건설목공노련(IFBWW)이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5개 국가 건설현장 이주노동자 조직화 사업에 나섰다.

124개국 287개 노조와 1,000만명 이상규모의 조합원을 포괄하고 있는 국제건설목공노련은 올 해 첫 아시아지역 지원 프로젝트 사업으로 한국, 대만,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필리핀에서 동시에 건설현장 이주노동자 조직화 지원사업에 착수한다. 이에 따라 건설노동자 전체 비율의 10%에 달하는 11만~16만5,000명으로 추정되고 있는 국내 건설이주노동자들의 조직화에도 중요한 시발점에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프로젝트는 인력수입국인 한국-대만-말레이시아와 송출국인 인도네시아-필리핀이 동시에 현장 실태조사, 토론회, 교육홍보 등 다양한 활동형태로 조직화 방안을 마련한 후에 양쪽 국가들이 서로 연계하는 ‘관계 프로젝트’ 형태로 진행된다.

한국에서는 지난 18일 경기지역서부건설노조가 명동성당 농성장에서 ‘이주노동자 조직화 어떻게 할 것인가’를 주제로 토론회를 갖는 것을 시작으로 전국 7개 지역건설일용노조들이 6월 말까지 토론회와 간담회를 거쳐 조직화 방안과 연맹차원의 정책을 마련한다. 이날 가진 첫 토론회에서는 △이주노동자 조직가, 주체 발굴 △연맹과 함께 이주노동자 조직가 양성, 교육활동 착수 △이주노동자 대상 산업안전, 노조소개 홍보물 제작 등을 우선적으로 제안하기로 했다.

김경란 기자(eggs95@labornews.co.kr)

ⓒ매일노동뉴스 2004.01.20 09:39: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