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공회 대성당
소식지 제58호 2004년 1월 24일


농성71일째 소식

설을 보내고

71년만에 처음이라는 혹한 속에 찾아온 설명절. 하지만 살을에는 삭풍에도 외국인 이주노동자들의 투쟁을 멈추지 않고 진행되고 있다.

성공회 농성장에서 70여일을 농성중인 외국인 이주노동자들은 설 연휴기간 동안 지역을 돌며 지역 선전전을 벌였다. 외국인 이주노동자들은 지역선전전에서 무차별적인 강제추방정책의 부당함을 설명하는 한편 그간 70여일의 농성투쟁의 진행과정과 그 성과를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설연휴가 끝나는 오늘 지역선전전에 나섰던 모든 동지들이 다시 농성장에 모여 설연휴기간 지역 선전 투쟁의 성과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모든 이들이 고향에 돌아가는 설 명절 고향에 가지 못하고, 추운 겨울과 정부의 부당한 이주노동자정책에 맞서 싸워야 하는 이중고를 겪고 있는 성공회 성당 농성투쟁단원들은 힘들지만 희망찬 미래에 대한 소망을 꿈꾸는 설 명절이 되었다.

세계사회포럼 2004 활동보고

인도의 뭄바이에서 1월 16일부터 21일까지 열린 세계사회포럼2004에 참가하여 강제추방에 내몰리고 있는 한국의 이주노동자들의 상황을 알리고 국제적인 연대와 지지를 이끌어내기 위한 성공회 농성단 대표단 (최서연 외노협 공동대표, 김미선 외국인노동자 의료공제회 사무처장 (공대위 농성단 연대팀))이 활동을 마치고 21일 귀국하였다. 대표단은 포럼내 설치된 “이주노동자위원회”(Migration Caucus)에 공식 참가, 아시아뿐 아니라 북미, 남미 등에서 온 이주노동자 단체 및 이주노동자지원단체 활동가들과 함께 워크숍과 집회, 시위 등 다양한 활동에 참여하여 한국에서 진행되고 있는 이주노동자들의 강제추방 반대, 미등록 이주노동자 전면합법화를 위한 농성투쟁 상황을 전하고 이에 대한 국제적 연대와 지지를 호소하였으며, 동시에 타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이주노동자들이 직면한 상황에 대한 이해와 공통의 노력 등을 논의하였다.

포럼 기간동안 이주노동자 위원회는 독자적인 부스를 설치하고 각국의 이주노동자들이 직면한 다양한 문제와 이슈들을 알리는 자료배포와 판매, 서명운동 등을 진행하였다. 포럼 기간동안 이 부스는 이주노동자위원회의 모임장소로 이용되기도 하여 매일 진행되는 워크숍 가운데 이주노동자 관련 워크숍에 대한 정보와 활동계획을 수립하기도 하였다. 이곳에서는 한국의 이주노동자 강제추방 반대, 합법화를 위한 서명운동과 더불어 말레이시아의 이주노동자지원 활동가 아이린 페르난데스의 석방을 위한 서명운동(이주노동자 보호소 내 인권침해 실태를 폭로했다가 1996년 3월 “허위사실 유포죄”로 기소되어 310회에 이르는 재판 끝에 지난해 10월 징역 1년형 선고됨)이 동시에 진행되어, 이주노동자에 대한 탄압뿐 아니라 이주노동자 지원활동가에 대한 인권탄압에 대한 고발과 연대활동이 함께 이루어졌다.


한편 이주노동자위원회에서는 19일 과 20일 세 차례의 워크숍과 한 차례의 시위를 공식 조직하였고, 이를 위해 18일 가두 선전전과 홍보를 진행하였다. 세차례의 워크숍은 19일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여성이주노동자”를 주제로, 20일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이주노동자연대건설”과 오후 5시부터 8시까지 “국경을 넘는 국제 이주노동자 운동 건설” 워크숍에 참가, 한국에서 준비해간 배너와 단속기간중 자살, 사망한 8명의 이주노동자 영정과 프로필을 전시, 참석자들의 눈길을 끌었으며 특별히 매 워크숍마다 “Stop Crackdown” 밴드의 노래 ”우리가 원하는 것 (Stop Crackdown)”을 율동과 함께 가르쳐주어 열띤 호응을 얻기도 하였다. 특별히 20일 오후 5시부터 8시까지 진행된 워크숍에서 김미선이 한국의 이주노동자 투쟁상황과 연대활동을 준비해간 영상물과 함께 발표하여 많은 관심을 끌었으며 워크숍 직후 한국의 투쟁하는 이주노동자들에게 보내는 연대메세지를 각국 언어로 받기도 하였다.

이번 포럼에는 워크숍에는 12월 30일 강제출국된 방글라데시 이주노동자 비두와, 네팔로 돌아간 이주노동자 버지라가 네팔노총(GEFONT) 소속으로 참석하였으며, 일하는 사람들, 전국불안정노동철폐연대, 국제민주연대, 아시아태평양노동자연대 한국위원회 등 각 단체 활동가들이 한국의 이주노동자 농성투쟁에 대한 홍보와 서명운동을 활발히 진행하였다.

강제추방 반대한다!!!
미등록 이주노동자 전면 합법화하라!!!



전국의 투쟁상황
*서울지역
대한성공회 대성당에서 60여명이 농성중입니다.
한국기독교연합회관에서 300명이 농성중입니다.
기독교백주년기념관에서 140명이 농성중입니다.
명동성당에서 100여명이 농성중입니다.

* 감리회관에서 농성했던 130여명이 다시 경남에서 농성중입니다.

* 대구지역 : 30여명이 농성중입니다.

* 안산지역 : 90여명이 농성중입니다.

* 남양주지역 : 샬롬의 집에서 80여명이 농성중입니다.

후원 및 지지방문
* 불교방송에서 투쟁기금

* 고연진학생 어머님 5만원

* 참여연대에서 음료수

* 샬롬의집에서 떡 2상자

* 동광교회 청년부에서 고구마 3상자, 음료수, 초코렛, 잡채 등

지지와 후원에 감사드립니다.

지지방문과 투쟁기금을 부탁드립니다.
국민은행 822402 – 04 – 037143 석원정

강제추방 결사반대한다 ! 미등록이주노동자 전면합법화 !

“강제추방반대와 미등록이주노동자 전면 합법화”를 위한 외노공대위
성공회대성당(시청옆) 농성투쟁단 연락처: 016-207-8017, 011-331-7145, 016-766-9854
| 홈페이지: www.stopcrackdown.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