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 외국인노동자 수입 검토

정부가 인력난을 겪고 있는 조선업계에 외국인 노동자 고용을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산업자원부는 5일 조선업계 인력난과 고령화 문제 해결을 위해 외국인력을 들여올 수 있게 해 달라는 조선업계의 건의에 따라 이를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산자부는 곧 △인력부족 현황 △ 조업형태 △외국인력 활용가능 분야 등에 대한 현장점검을 한 뒤 3월 중 법무부 등 관계부처와 구체적인 협의를 할 계획이다. 조선업계가 추진 중인 외국인 노동자 고용 인원은 용접, 도장 등 3천여명이다.

산자부 관계자는 “절대적인 인력부족에다 기존 인력의 고령화로 말미암아 외국인 노동자 수입이 불가피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지금까지 특정업종을 위해 외국인 노동자 수입이 허용된 전례가 없고, 조선업계의 임금이 높은 데다 업체가 울산 거제도 등 특정지역에 몰려 있어 외국인 노동자 수입이 허용될 경우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조선업계는 지난해 말 조선협회를 통해 외국인 노동자 수입허용을 정부에 건의한 데 이어 지난달에도 사장단 모임 등을 통해 이런 요구사항을 재차 정부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차기태 기자 folium@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