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일용노조 공안탄압 분쇄를 위한 건설노동자 결의대회

집회 순서

개회
노동의례
대회사 – 전국건설산업노동조합연맹 이용식 위원장
참가조직 소개
농성단 소개 및 경과보고 – 농성단 김호중 단장
연대사 – 민주노총 부위원장
공연 1
투쟁사 1 – 강호연 건영건설노동조합 위원장
공연 2
투쟁사 2 – 민주노동당 천영세 부대표
성명서 낭독 – 전국비정규노조연대회의 홍영교 의장
공연 3
결의문 – 농성 대표

연대 공연 – 박준, 지민주, 노래공장, ZEN, 정면돌파

2월 16일 대전 1심 선고를 앞두고 진행되는 집중집회입니다.
간접고용노동자들의 원청을 대상으로 한 단체협약 인정 투쟁입니다.
동지들의 연대가 절실합니다.

=======================================================================================

결의문

200만 건설현장 일용노동자들에게 희망이고 싶다.
언제 단 한 번이라도 우리에게 희망이 있었는가?
언제나 캄캄한 새벽 5시 아직 동이 트지 않았다.
그나마 일자리를 구해 땀 흘릴 때가 가장 행복한 순간이다.
일자리를 구하는 것 보다 죽음을 넘나들며 일하는 것 보다 노임 받기가 더 힘든 이 땅의 건설노동자들에게 희망은 무엇인가?
희망이고 싶다.
노동조합을 통해 더 이상 1회용품이 아닌 진정한 생산자로서 인간이 되려 했다.
그것이 죄인가?

하루에 2명씩 죽어나가는 건설현장,
1년에 800명씩 죽어나가도 이윤을 챙기기에 급급한 건설자본은 건물만 빨리 올라가면 되었다.
건설자본은 그렇게 살찌워졌다.
아파트 분양가의 40%가 남는다 한다.
단순한 계산으로 2억짜리 아파트 250세대만 분양하면 200억원이 남는 셈이다.
차떼기로 퍼다 준 불법 정치자금은 건설노동자의 안전과 고용안정, 복지를 팽개친 댓가로 만들어졌다.

더 이상 이렇게 살 수는 없다.
당당한 인간으로 살고 싶다.
그래! 현장에 직접 들어가 동료들을 조직하자. 단결하자고 팔을 걷어붙였다.

떨어져 죽고 싶지 않아 추락방지망을 설치하지 않은 현장을 고발했다.
개구부를 막지 않은 현장을 고발했다.
수십건 수백건을 고발했다.
고발하면 고쳐질 줄 알았고 고발하면 안전조치를 철저히 할 줄 알았다.

그런데 아니다.
고발했다고 건설노조 간부를 구속했다.
건설자본과 단체협약을 체결했다고 구속했다.
현장의 산업안전법 위반에 대해서는 혐의 없다고 면죄부를 주던 공안 검사가 얼마나 돈을 받아 쳐 먹었는지 건설자본의 청탁에 의한 청부 표적 수사를 지휘하여 건설노조 간부들을 구속하고 있다.
건설자본과 공안세력은 노동운동의 발전을 가로막고 있는 기업노조의 틀을 깨버린 지역건설노조의 단체협약 쟁취를 무위로 돌리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원청업체의 사용자 책임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저들이 막고자 하는 건 불법과 탈법으로 썩은 건설현장을 개혁하려 한 건설노조의 현장활동이다.
그러나 저들은 알아야 한다.
자본과 정치권력의 탄압으로 건설노조 간부 수십명이 구속된다 해도 결코 우리의 희망을 꺾을 수 없다는 사실을.

더 크게 단결하자.
전국적 힘을 결집하자.
연대의 힘을 조직하자.
현장에서 만나는 동료들의 주름 깊은 얼굴에 희망을 안아오자.

현장을 개혁하는 건설일용노조 단체협약 정당하다!
노무현정권은 공안탄압을 즉각 중단하라!
구속노동자 석방하고 수배조치 해제하라!
단체협약 인정하고 노조활동의 자유 보장하라!

건설일용노조 공안탄압 분쇄를 위한 건설노동자 결의대회 참가자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