궤도부문 노조, 지하철 참사 방지대책 촉구
“구조조정 책임자 처벌해야”
대구지하철 참사와 관련, 궤도부문 노동조합들이 공공의 이익보다 경영 효율성만을 추구 한 정책입안자들의 처벌을 요구했다. 이와 함께 2인승무와 역관리 인원의 확대 등을 통한 현실적인 안전대책과 노조가 참여하는 대책기구의 구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24일 철도, 도시철도, 서울·부산·인천지하철 등 궤도부문 5개노조는 과천정부청사 건설 교통부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그동안 정책입안 과정에서 사람보다 돈이 중심이 됐다”며 “잘못된 정책으로 수많은 사람이 귀중한 목숨을 잃었다면 정부에서 분명히 책임지는 사람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노조들은 대구지하철 참사와 같은 사고의 재발 예방을 위해서는 현장에서 일하 는 노조가 참여하는 종합 대책기구의 구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오영환 부산지하철노조 위원장은 “기관사의 잘못을 덮어두려는 것이 아니다”고 전제, “기관사들이 사고보고와 현장조치를 동시에 할 수 없는 인력부족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해 야 한다”고 말했다.
또 노조들은 인력부족으로 인해 제대로 된 화재예방 교육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 다. 허인 도시철도노조 위원장은 “화재예방 교육계획이 있지만, 인원부족으로 서류상의 훈련이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고, 김재길 철도노조 전 위원장은 “대구지하철의 경우 실 제로 화재예방훈련이 한번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노동일보 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