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산단 내 폭발사고 3명 사상
노조 `기본적 안전장치 없다` 반발
윤춘호
여수산업단지 내 LG화학 SM에틸벤젠 제조공장에서 탱크청소작업을 하던 중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인해 여수지역건설노조 조합원인 황 아무개(44)씨가 숨지고 장 아무개 씨 등 2명이 중화상을 입어 여천제일병원에서 치료중이다.
이날 사고는 황씨 등이 SM공장 EB공정(에틸렌 벤젠제조)촉매 혼합 탱크안에서 청소를 하던 중 발생했으며 여수지방노동사무소와 경찰 등은 탱크 내에 남아있던 잔류가스 등이 폭발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중이다.
이와 관련, 여수지역건설노조(위원장 문선식)는 “이번 사고는 탱크 안에 산소농도 측정, 가스 측정이 이뤄지지 않았고 안전교육도 진행되지 않은 인재”라며 정확한 사고조사와 함께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여수건설노조 김대훈 산안담당은 “화학공장 내 보수 작업 중 빈번하게 폭발사고와 가스누출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며 “기본적인 가스탐지 등 최소한의 안전장치마저 없어 이런 사고가 계속 발생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오는 15일 사고현장인 LG화학 SM 공장 앞에서 재발방지를 촉구하는 집회를 가질 계획이다.
윤춘호 기자(ych01@labornews.co.kr)
매일노동뉴스
03-03-14 1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