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다시 고소차 안전사고 발생

삼호중공업노조 고소차 작업 전면 중단

김재홍

3월 이후 노동자 4명이 목숨을 잃는 등 조선업종에서 중대 산재사고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9일 다시 삼호중공업에서 고소차(hold stage) 바스켓이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해 노조가 10일 고소차 사용을 전면 중단시켰다.

금속노조 삼호중공업지회에 따르면 9일 고소차를 이용한 작업 도중 바스켓 이음새가 파손되면서 바스켓이 추락해 작업하던 노동자 2명이 부상을 입었다. 더구나 지난달 6일 현대중공업과 지난 26일 이 회사에서 잇따라 고소차 작업자가 건조중인 배 돌출부와 고소차 운전대에 협착돼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지회는 “다행히 중상을 입지는 않았지만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아찔한 사고였다”며 “10일부로 작업중지권을 보장한 산업안전보건법과 단체협약을 근거로 정밀 안전진단이 실시될 때까지 120여대의 고소차 사용을 전면 중단시켰다”고 밝혔다.

금속산업연맹도 이날 성명을 내고 “노동부가 건강권을 지키고 인명참사 및 사고를 막기 위한 산업안전에 대한 근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조선소에서 사용중인 고소차에 대한 즉각적인 특별점검 실시”를 촉구했다.

김재홍 기자(jaehong@labornews.co.kr)

매일노동뉴스

03-04-11 09: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