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월만에 수익금 213억원 “정부, 돈만 챙기기 급급하냐”

안동선 의원, 로또수익금 활용방안 추궁

연윤정

로또복권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노동부(근로복지공단)가 벌어들인 수익금 활용방안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무소속 안동선 의원은 15일 국회 환경노동위 전체회의에서 “노동부가 로또복권을 판매한 지 4개월이 되도록 수익금 활용방안조차 세우지 못했다”며 “정부는 돈만 챙기기에 급급한 것 아니냐”고 질책했다.
안 의원에 따르면 근로복지공단이 로또복권 사업에 참여하면서 지난 4개월간 벌어들인 수익금은 213억원(4월12일 현재). 이는 근로복지공단이 지난 94년부터 10년간 복지복권으로 벌어들인 수익금 446억원의 절반 가까운 수치다. 다시 말하면 8개월간 로또복권 수익금이 지난 10년간의 근로복지공단의 복권 수익금과 맞먹는다는 얘기다. 이는 당초 근로복지공단이 올해의 로또복권 목표 수익금을 94억으로 잡았으나, 지난 4개월간 수익금이 이보다 많아 올해 예상 수익금은 훨씬 더 높을 것이란 전망도 가능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안 의원은 “정부는 아직까지 로또복권 수익금의 사용처에 대한 공청회 및 의견수렴조차 없다”며 “사행성 시비에 대한 대책도 방관하는 등 결국 노동자 봉급으로 만든 수익금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어 안 의원은 “노동부를 비롯해 로또복권과 관련된 모든 부처는 공익목적을 국민에게 공개하고 적극적인 활용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윤정 기자

매일노동뉴스

03-04-16 09: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