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산재환자 전국최고 복지부에 “산재전문병원 세워달라”

2003/04/23

전체 인구 15%가 노동자 시에 공공병원 전혀 없어

  울산시는 내년 정부의 의료 취약지에 대한 지방거점 병원을 울산에 건립토록 하고 산재환 자진료 및 장애자재활시설 등 국립종합병원으로 건립해 줄 것을 보건복지부에 건의했다고 22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울산시는 타 광역시·도에 비해 공공병원이 전무한 상태에서 국립종합병원이 설립되면 울산·양산·경주지역을 담당하는 지역거점 병원으로서 공공보건사업 수행의 중심 역할을 담당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노동자가 전체 인구의 15%를 차지하고 있는 울산시 노동자들이 직업병과 산업재해에 많이 노출돼 전국 최고의 산재환자가 발생하는 만큼 산재전문치료의료기관의 역할도 기대된 다고 시는 밝혔다.
  시는 이와 함께 장애인을 위한 의료재활사업을 효율적으로 수행하고 국가중점 질환관리, 노숙자, 기초생활수급자 진료 등 취약계층 중증질환자 관리 등 취약한 공공의료 역할을 수 행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울산시는 국립, 시립, 특수법인 등에 대한 공공병원이 전혀 없어 일반시민과 저소득자 등 의료취약계층에 대한 공공보건서비스의 중심역할 기능이 열악한 실정이다. 병상당 의료인수 는 189명(전국 155명)이며 의료인당 인구수도 779명(전국 579명)으로, 전국 평균을 한참 밑 돌아 환자가 타지역으로 진료를 받으러 가는 등 시민들의 의료서비스 불편과 의료비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특히 특수병원과 요양노인전문병원 등이 전무하고 연간 4000여명의 산재환자가 발생하고 있으나 공공산재병원 및 장애자에 대한 재활병원이 없어 장애인의 의료재활사업이 매우 열 악한 실정이다.
  시 관계자는 지난 11일 울산 방문한 노무현대통령은 “울산지역의 특수성을 감안, 공공의 료시설을 우선적으로 배려하겠다”고 밝힌바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