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복지공단 노사갈등 지속
노조 `무능력 이사장 물러나야`…공단 `내부불만 무마용`
윤춘호
지난해 11월 근로복지공단노조 파업이후에도 노조가 공단 김재영 이사장의 퇴진을 계속 요구하는 등 노사갈등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
노조는 지난 2일 남부지방노동사무소에 김재영 이사장이 지난해 파업과정에서 ‘공단본부의 정원대비 과다인력을 소속기관에 배치한다’는 합의사항을 지키지 않은데다 2002년 7월 퇴직금 누진제를 없애면서 퇴직위로금을 지급하기로 한 약속도 모르쇠로 일관한다며 단체협약 불이행 혐의로 진정서를 제출하는 등 이사장 퇴진 투쟁에 나서고 있다.
노조는 이같이 이사장 퇴진투쟁을 지속하는 이유로 지난해 파업이후 공단측이 인력충원, 직상급대우제 등 합의사항 이행에 성실한 노력을 보이지 않고 있으며 노조를 공단 경영의 파트너로 인정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에 대해 공단측은 노조내부의 불만사항을 공단이사장 퇴진 투쟁으로 무마하려는 것이라며 반박하고 있다.
근로복지공단 김윤철 총무이사는 “지난해 파업과정에서 무노동무임금 적용배제와 올해 정기인사에서 비조합원 인사불이익 등을 공단이 받아들이지 않자 노조가 이사장 퇴진 투쟁에 나선 것”이라며 “노조가 공단이 노력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인정하지 않는 것이 문제”라고 말했다. 김 이사는 이어 “인력충원 등 노사간 합의사항은 노동부와의 협의를 거쳐 꾸준히 이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노조는 최근 대의원 등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에서 90% 이상이 김재영 이사장의 경영에 대해 만족해하지 않는다는 조사결과가 나오는 등 불만이 가득찬 상태라며 이사장 퇴진 투쟁을 계속 벌일 방침이라고 밝혔다.
윤춘호 기자(ych01@labornews.co.kr)
매일노동뉴스
03-05-13 09: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