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83.2% 2인승무제 찬성
“궤도노조 요구는 사회적 공감대 형성”
국민 대다수가 지하철 2인승무와 안전요원 배치에 찬성하는 것으로 조사돼 1인승무제 폐지와 안전인력 확보를 요구하고 있는 궤도노조 목소리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궤도 6사 노조로 구성된 궤도연대는 지하철 안전대책 마련과 관련, 국민들의 의견수렴을 위해 한길리서치에 여론조사(95% 신뢰수준 ±2.7%p)를 의뢰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설문조사는 서울, 경기, 인천, 부산, 대구 등 지하철 운행지역에 거주하는 20대 이상 성인남녀 1,3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을 통해 실시됐다.
조사결과, 응답자의 83.2%가 2인 승무제를 찬성했으며, 78.2%가 승강장에 안전요원을 배치해야 한다고 답했다. 그러나 응답자의 58.1%는 지하철 일부구간이 1인승무제로 운영된다는 사실을 모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하철의 안전운행을 위한 예산을 정부가 더 많이 분담해야 한다는 의견은 77.3%로 지방자치단체가 더 분담해야 한다는 의견(12.7%)보다 훨씬 많았다. 특히 61.7%가 지하철노조가 시민안전 문제를 위해 정부나 지방자치단체를 상대로 적극 나서야 한다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시민들이 대구지하철 참사 이후 지하철 사고가 재발될 수 있는 불안감을 안고 있음(54.6%)에도, 정부에서 취한 사고재발 방지대책이 부족하다고 생각(79.2%)하기 때문에 이 같은 결과가 나온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관련, 궤도연대는 “정부가 적극 나서서 지하철 안전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궤도노조의 요구는 여론조사에 확인했든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며 “정부와 해당 지방자치단체는 국민여론을 외면하지 말고 문제해결을 위해 노조와 직접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송은정 기자(ssong@labornews.co.kr)
ⓒ매일노동뉴스 2003.05.29 10:0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