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노동자 “임금·노동조건 개선하라”
500여명 과천 결의대회…5대 요구 정부에 촉구
사회복지노동자들이 임금, 노동조건 개선 등을 요구하며 28일 오후 과천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조합원 5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결의대회를 가졌다.
이날 사회복지노동자들은 △사회복지예산 현실화를 위한 특별기구 설치 △임금인상 △노동조건 개선 △자활후견기관 연대와 자주적 운영 저해하는 정부 평가 방침 중단 △현안 사업장 문제 해결 등 5대 사항을 정부에 요구했다.
이들은 “사회복지 현장이 저임금과 근로기준법에도 못 미치는 근로조건으로 황폐화된 근본책임이 복지부에 있음에도 복지부가 책임 회피와 무성의한 자세로 일관한다면 사회복지노동자들은 투쟁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어 “근로기준법조차 지켜지지 못하는 사회복지노동자들의 처우개선은 사회복지 질 향상과 직결되는 중요한 문제”라며 “복지부는 책임을 갖고 시급히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지난 4월 사회복지노동자 정책토론회에 따르면 이들은 주당 평균 52.85시간을 일하며 이 가운데 11%만이 초과근로에 따른 수당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71.6%가 연·월차휴가, 생리휴가 등을 사용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사회복지노동자들이 근로기준법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는 분석이 있었다.
김소연 기자
ⓒ매일노동뉴스 2003.05.29 09:47: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