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력부족으로 안전점검 제대로 못해”
서울도시철도노조, 조합원 노동강도 실태조사

궤도연대가 실시한 국민 여론조사에서 대다수 시민들이 지하철 사고가 재발될 수 있는 불안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서울도시철도노조 조합원들이 인원부족 등으로 안전점검과 사고처리를 완벽하게 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혀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서울도시철도노조가 한국노동안전보건연구소, 근골격계 직업병 연구소와 공동으로 조합원 1,32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작업환경 실태조사’ 결과, 응답자중 차량검수 조합원의 46.9%, 시설점검 조합원의 76.2%가 일상 점검량의 10% 이상을 완벽하게 점검하지 못한다고 응답했다. 역무조합원의 80.1%는 역사 내 안전사고 발생시 원칙대로 처리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신속하게 사고 처리를 할 수 없는 때가 있었다”고 답했다. 사고처리를 원칙대로 할 수 없었던 이유는 92%가 ‘인력부족’ 때문이라고 답했다.

서울도시철도노조는 “아무리 철저히 교육하고 우수한 시설과 장비를 갖춘다고 하더라도 이를 사용할 수 있는 인원을 확보하지 않는다면 무용지물”이라며 “시민 안전과 도시철도 노동자의 건강을 보장하기 위해서 교육·시설의 개선보다 인력충원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송은정 기자(ssong@labornews.co.kr)

ⓒ매일노동뉴스 2003.05.30 10:08: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