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구조개혁법안 국회 상정 땐 철도노조 24일 공동파업에 참여”
궤도3사 노조·철도노조 등 투쟁계획 발표…공공연맹 “투쟁 지지엄호”
궤도3사 노조가 오는 24일 공동파업에 돌입하기로 한 가운데 철도노조도 이번 임시국회에서 철도구조개혁 법안이 상정되면 파업에 동참한다는 입장을 밝혀 주목된다.
부산·대구·인천지하철 등 24일 공동파업을 선언한 궤도3사 노조와 철도노조, 서울지하철노조, 서울도시철도노조, 공공연맹은 10일 오전 노동부 기자실에서 회견을 갖고 2인 승무제, 안전인원 확보, 불연재로 교체, 민간위탁 철회 등을 촉구하며 24일 공동파업 방침을 재확인했다.
이들은 이어 △11일 공공연맹 전국단위노조 대표자회의 △16일 3개 노조 전간부 철야농성 돌입, 궤도연대 6사 대표자 및 주요간부 합동연석회의 △17일 대구지하철참사시민·유족대책위 합동기자회견 △18∼20일 인천·대구시·건교부 항의투쟁 △23일 궤도3사 노조 총파업 투쟁 전야제 △24일 새벽 4시를 기해 총파업 돌입 등의 투쟁 계획을 발표했다.
이런 가운데 철도노조 천환규 위원장이 회견에서 “16∼18일 국회 건교위에서 철도구조개혁 법안을 상정한다면 24일 파업에 결합할 수 있다”며 “법안 상정 즉시 파업준비에 나설 것”이라고 말해, 철도노조의 24일 파업 참여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천 위원장은 10일 전국지부장회의, 민주당 항의 농성 및 건교부 항의 방문, 16일 국회 앞 조합원 집회, 16∼18일 전간부 철야 노숙 농성 등 철도노조의 투쟁 일정을 밝혔다.
철도노조가 실제 파업에 참여하게 될 경우 궤도3사 조합원 4,440명에 철도노조 2만2,000명이 더해져 파급력은 급격히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서울지하철, 서울도시철도노조는 파업에 동참하지는 않지만 16일 궤도연대 합동연석회의에서 결정되는 수위의 투쟁에 동참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공공연맹도 “3사 노조 투쟁을 지지, 엄호할 것”이라며 “공공연맹 총투쟁 결의대회가 있는 27일까지도 해결되지 않으면 공공연맹 투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현재까지 노-정교섭이 성사되지 못한데다 정부도 교섭대상이 아니라는 입장만을 고수하고 있어 당분간 궤도3사 노조 파업의 해법을 찾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연윤정 기자
ⓒ매일노동뉴스 2003.06.11 10:26: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