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2003년 7월7일

전남 서남부 산업재해 급증

목포지방노동사무소

올들어 전남 서남부 산업현장에서 근무중 각종 재해로 목숨을 잃거나 상처를 입는 중대 재해발생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목포지방노동사무소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5월 말까지 서남부지역 산업현장에서 각종 산업재해로 피해를 본 근로자는 495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26명에 비해 169명(51.8%) 증가했다.

이 가운데 지난해 상반기 14명이던 사망자 수는 올 상반기에는 11명으로 3명 감소했으나, 전체 업무상질병자수는 151명으로 전년 동기(16명) 대비 135명(843.8%) 늘었다. 원인별로는 업무상사고가 9명으로 지난해와 같았으며 업무상질병은 2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명 감소했다.

이중 근골격계질환자(요통 및 신체부담작업)가 140명으로 지난해 133명에 비해 12명 증가했다.

세부 업종별로는 제조업, 건설업, 운수·창고·통신업 등에서 재해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전체 재해자 495명 중 제조업은292명(59%)으로 전년동기 대비 122.9%가, 건설업은 103명(20.8%)으로 8.4%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근로자수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이같이 재해가 증가한 것은 안전교육을 제대로 이수하지 않은 하청업체 미숙련근로자가 증가한데다 산업재해 발생 미보고(산재은폐)에 대한 조사와 처벌이 강화됨에따라 신고율이 향상됐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또 노조의 자체 감시활동에 따라 산재발생시 공상처리관행이 감소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근골격계질환, 뇌심혈관질환자에 대한 업무상 재해 인정범위 확대와 함께 노조 주도의집단 근골격계질환 관련 요양신청의 급증도 한 원인으로 풀이되고 있다. 현대삼호중공업의 경우 노조 주도로 올해 1월, 5월 2차에 걸쳐 총 122명이 집단요양신청을 했으며 이중 118명이 요양승인을 받았다.

목포지방노동사무소 관계자는 “위험기계기구 사용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안전점검을 강화하고 재해 빈발 업체를 중점 점검할 계획”이라며 “올해 1·4분기 중 사망재해가 발생했거나 일반재해가 3건이상 발생한 사업장의 사업주 를 대상으로 안전보건교육을 강화, 재해예방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