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2003년 7월7일
현대車 비정규직 노조 생긴다
[중앙일보 강병철 기자] 국내 최대 사업장인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의 비정규직 직원 8천여명이 독자적으로 노동조합을 결성하기로 했다.
안기호 ‘현대차 비정규직 투쟁위원회’대표는 7일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울산공장의 하청업체 직원으로 구성된 비정규직 노조 설립총회를 8일 개최하기로 했다”며 “9일 울산 북구청에 노조 설립 신고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울산공장 비정규직 노조는 80여개사 8천여명의 사내 협력업체 근로자로 구성될 전망이다.
이들은 ^6개월·1년 단위 재계약 관행 철폐 등 고용 불안 해소 ^근골격계 등 직업병과 산재 사고에 대한 요양과 고용 보장 ^정규직과 동일한 노동강도 적용 ^부당해고 남용 방지 등을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참여정부 출범 이후 민주노총이 줄곧 주장해온 ‘비정규직 처우 개선’문제가 새로운 이슈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