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구성심병원 특별근로감독 연장
서울노동청 주관…노조 “지방노동사무소 문제 많아”
지난 22일부터 25일까지 서부지방노동사무소가 맡았던 청구성심병원에 대한 특별근로감독이 서울지방노동청 주관으로 기간이 연장돼 다시 실시될 전망이다.
16개 시민사회노동단체로 구성된 ‘청구성심병원 집단산재인정 및 책임자 처벌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 관계자들은 25일 서울지방노동청 조주현 청장을 만난 자리에서 이같은 내용의 답변을 받아냈다.
보건의료노조 나순자 사무처장은 “서울노동청장 면담 과정에서 현재 실시되고 있는 특별근로감독이 문제가 많아 즉시 중단하고 감독관을 전원 교체, 재실시할 것을 요구했다”며 “청장이 서울노동청 근로감독과장을 팀장으로 하고 기간을 연장해 철저한 특별근로감독을 하겠다는 약속했다”고 말했다.
서울지방노동청은 특별근로감독 연장 실시와 관련, 28일 논의를 통해 보다 구체적인 계획들이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청구성심병원 특별근로감독이 서울지방노동청으로 주관이 바뀌게 된 것은 서부지방노동사무소 일부 근로감독관이 특감 과정에서 ‘노사가 모두 착한데 감정싸움 아니냐, 정신질환 판정을 받은 조합원들의 마음이 약한 것 같더라’ 등의 발언을 한 데 대해 노조가 강하게 반발한 결과다.
김소연 기자
ⓒ매일노동뉴스 2003.07.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