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지거병원 ‘공공병원화’ 주민이 나섰다
30여개 단체 시민대책위(준) 발족…참여단체 확대 뒤 9월 공식 출범
서울 광진구 구의3동에 위치한 폐업사업장인 방지거병원을 공공병원으로 새롭게 운영하기 위해 노조와 시민사회단체들이 나섰다.
보건의료노조 방지거병원지부, 광진주민연대, 평등사회를 위한 민중의료연합 등 30여개 단체는 29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방지거병원 공공병원화를 위한 시민대책위원회 준비모임’ 발족식을 가졌다.
이들은 “지난 1년간 부도폐업상태로 방치돼 있는 방지거병원 문제는 단순히 개별 사업장 차원이 아닌 지역사회 전체의 문제”라며 “광진구의 취약한 공공의료기관 현실을 볼 때 방지거병원은 정상화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방지거병원은 한해 20여만명이 찾는 지역의 주요 병원이었다”며 “병원 폐업으로 지역주민의 건강권이 위협받고 있는 상태”라고 강조했다.
시민대책위(준)는 방지거병원을 서울 동부권역의 시민건강을 책임지는 공공병원으로 만드는 것을 최종 목적으로 △시민대책위 조직확대와 4만명 시민위원 참여운동 △방지거병원 공공병원화를 위한 시민공청회 △공공병원 설치와 운영에 대한 서명운동 △고의부도 및 상습적인 임금체불로 재판중인 이사장 처벌 요구 등의 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시민대책위(준)는 오는 9월초 참여단체를 확대, 시민대책위원회로 공식 출범할 방침이다.
김소연 기자
ⓒ매일노동뉴스 2003.07.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