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재해 은폐 무더기 적발
경인일보 2003/09/09
경인지방노동청 관내 기업들이 산업재해 사실을 은폐했다가 무더기로 적발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이들 산재은폐 기업들 중 상당수의 대기업 및 공공기관이 반복적으로
산재사실을 은폐했던 것으로 나타나 ‘기업윤리’를 망각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8일 노동부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1년 경인지방
노동청 관내 기업들 중 244개 업체가 산업재해가 발생한 것을 은폐했다가 적발돼
이중 30건이 사법처리됐고, 214건은 시정 및 경고조치 등의 행정처리를 받았다.
이어 지난해에는 204건의 산재은폐가 적발돼 이중 47건이 사법처리됐으며 나머지
157건은 행정처리됐다.
이같은 수치는 부산지방노동청의 241건(사법처리 41건, 행정처리 150건)에 이은
2위 기록이며, 전체 발생 건수 1천33건의 19.8%에 이르는 수치이다.
한편 이들 기업 중 안양노동사무소 관내에 있는 LG전선(주) 군포공장은 지난
2001년에만도 4차례나 반복적으로 산재 사실을 은폐했다가 적발돼 사법처리 됐으며,
성남노동사무소 관내에는 제과·제빵업계의 선두주자인 (주)파리크라샹이 2회 연속
산재를 은폐했다가 적발됐고, (주)한국야쿠르트 이천공장, 가남농협, 점동농협 등도
포함돼 있다.
또 수원지방노동사무소 관내에서는 공중전화(주) 경기지사가 적발됐으며 해태유업
(주), 수원여객운수(주), 미원(주), (주)한진중공업, 요진산업(주), (주)진로 수원
지점, (주)두원정공 등도 산재를 은폐했다가 적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