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 산재은폐 여전히 심각

전체 은폐적발건수 중 20%…박혁규 의원 “대책 마련 시급”

건설업 산재은폐가 여전히 심각해 근절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23일 노동부 국정감사에서 박혁규 의원(한나라당)은 지난 2002년 노동부의 산재은폐적발건수 1,033건 가운데 건설업이 20%(226건)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노동부가 산재은폐 감소를 위해 자진신고기간을 두고 있지만 지난해 23건, 올 8월 현재 16건에 그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박 의원은 지난해 건설연맹이 실시한 여수건설노조근로자 대상 설문조사 결과를 인용, ‘사고나 재해를 당한 경우 산재처리 방법’에 대한 물음에 응답건수(167건) 가운데 공상 치료(46.7%), 본인 치료(28.7%), 산재 치료(20.4%)로 나타나는 등 75.4%의 산재가 은폐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통계에 잡히지 않은 것까지 합하면 건설현장 산재은폐는 매우 심각한 상태”라며 “산재피해자에 대한 적극적인 구제 대책과 건설업 산재은폐 근절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박 의원은 이날 국감에서 건설업 산업재해율과 관련, 노동부 0.73%(근로자 279만), 통계청 1.14% (174만) 등 재해율 산정에 있어 전체근로자수를 얼마로 보느냐에 따라 결과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며 통계가 시급히 바로잡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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