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동연구원이 지난 87년 민주화운동 이후 작년까지 노사관계와 노동시장, 근로자 삶의 질 등 노동 각 부문의 변화를 분석, 평가한 서적 ‘한국의 노동’을 최근 발간했다.

이 책을 펴는 데에는 이원덕 원장과 노동연구원 연구위원 등 26명의 필자들이 참여했다.

총 628쪽 분량의 이 서적은 노사관계와 노동시장, 사회보험과 근로복지 등 3개 부문에 걸쳐 모두 22개 장으로 구성돼 있다.

제1장 총론에 이어 제1부는 노동관계법과 노동운동, 사회적 합의, 노사관계정책, 인적자원 관리 등 노사관계를 총괄적으로 담고 있다.

제2부는 노동시장의 변화를 분석, 평가했으며 제3부는 고용.산재보험과 근로복지의 발전을 다뤘다.

노동연구원은 이 책을 통해 민주.선진화시대에 맞게 새로운 노사관계를 하루 빨리 확립해야 한다고 역설하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공정한 법치 중심의 노사관계가 실현돼야 하고, 개별적인 분쟁에 대해서는 노동위원회를 비롯한 노사관계 인프라 확충을 통해 사후 수습이 아닌 사전 예방 위주의 성숙한 노사관계가 형성돼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 원장은 “현재 우리나라는 선진국 진입 단계에 있지만 새로운 노사관계와 노동시장 모형이 정착되지 못하고 있다”며 “새로운 노동부문 패러다임의 창출을 위해 이 책을 펴내게 됐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