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영세기업 임금격차 폭 최대
작년대비 16.3p 증가…노동부 “상여금 차이”
대기업과 영세기업 임금격차 폭이 최대규모로 벌어졌다.
8일 노동부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종업원 5~9명 규모 사업장의 임금을 100으로 봤을 때 500인 이상 규모의 임금수준은 193.9로, 같은 기간을 놓고 비교할 때 지난해 177.6, 2001년 170.4에 비해 격차가 크게 상승했다. 올해 500명 이상 사업장 월평균 임금은 292만원이며 5~9명 규모 사업장은 141만원이 적은 151만원으로 거의 절반수준이다.
이처럼 격차가 확대되고 있지만 기업규모가 클 수록 임금상승률도 큰 것으로 조사됐다.
이 기간 중 사업체 규모별 임금상승률을 보면 500인 이상이 14.9%로 가장 높았고, 100~299명(9.3%), 30~99명(8.0%), 300~499명(6.4%), 10~29명(6.1%), 5~9명(5.3%) 순이었다.
노동부는 “대기업과 영세기업간 기본급은 별다른 차이가 없다”며 “다만 사업장 규모가 클수록 상여금이 많기 때문에 임금격차가 벌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5명 이상 규모의 사업장에서 일하는 근로자 1인당 월평균 임금총액은 206만원으로 작년 같은 시기(187만원)에 비해 10% 상승했다. 통상임금과 기타수당을 합한 정액급여는 151만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8.6% 올랐고 연장근로, 휴일근로 등으로 인한 초과급여는 13만원으로 6.7% 상승했다. 또 상여금 등 특별급여는 42만원으로 16.6% 증가했으며 소비자물가상승분을 감안한 실질임금은 187만원으로 작년 대비 6.2%가 올라간 셈이다.
김소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