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대기오염으로 매년 150만명 사망”
아시아의 도시지역에서 매년 150만명이 대기오염으로 목숨을 잃고 있다고 세계보건기구(WHO)가 14일 밝혔다.
필리핀 마닐라에 본부를 둔 WHO 서부태평양사무소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세계 전체 도시인구의 절반을 차지하는 아시아에서는 매년 150만명이 대기오염과 관련된 질병으로 숨지고 있다”고 말했다.
WHO는 “이중 50만명은 대기중 분진과 아황산가스 때문에 목숨을 잃고 있다”고 분석했다.
WHO는 이와 함께 아시아 각국 정부가 대기 및 수질오염을 획기적으로 낮추는 긴급대책을 마련하지 않을 경우 아시아의 인구 팽창도시들은 보건조건이 예상하기 힘들 정도로 악화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많은 도시지역들의 경우 발전속도가 무척 빠르기 때문에 경제와 서비스, 사회간접시설이 뒤따르지 못하고 있어 질병이나 범죄, 폭력, 환경악화, 오염, 빈곤 등이 갑작스럽게 증가할 수 있다고 WHO는 말했다.
WHO는 15억명의 도시지역 거주자들이 환경권고치 상한선을 넘는 수준의 대기오염속에 살고 있다고 주장했다.
대기중 분진을 권고치 이하로 낮출 경우 매년 70만명의 목숨을 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WHO는 덧붙였다.
도시지역 인구는 매년 6천700만명 증가하며 주간단위로는 130만명 늘어나 오는 2030년이면 50억명이 도시지역에 살게 되고 이는 세계 전체인구 83억명의 60%에 달할 것으로 WHO는 예측했다.
WHO는 전세계적으로 23억명이 설사, 과립성 결막염, 회충, 십이지장충 등 수질과 관련된 질병에 시달리고 있으며 적절한 주택과 위생, 기타 다른 기본적인 서비스의 부족을 겪는 빈곤층이 이 부분에 더욱 취약한 상태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