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평택서 화학공장 탱크폭발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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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명 사상… 안전공단, 사고정밀조사 나서

이달 3일 여수화학공장 폭발사고에 이어 보름여만에 경기도내 화학공장에서 또다시
폭발사고가 발생, 2명이 숨지고 6명이 부상했다.

17일 오전 11시 38분경 경기 평택시 진위면 봉남리 공업용 규산소다 제조공장인
(주)영신화학에서 공업용 접착제 원료인 규산소다를 녹이는 높이 6.5미터, 폭 3미터
정도의 압력탱크가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작업중이던 백봉현(63), 박현웅씨(53) 등 2명이 사망하고 김영균(62),
이경식(52), 김만수(75), 문동희씨(65) 등 5명과 공장 밖에서 길을 가던 이영일씨(62)가
날아온 파편 등에 맞아 부상을 입고 인근 중앙성심병원, 경기병원 등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공장직원인 허봉희씨(65)는 실종됐다.

사고당시 공장 내에서는 근로자 20여명이 작업을 진행하고 있었으며 숨진 박씨 등은
폭발당시의 충격으로 붕괴된 건물에 매몰됐다가 숨진 채 발견됐다.

폭발로 인해 압력탱크가 들어있던 공장 2개 동이 완전히 붕괴됐으며 1개동의 벽체는 크게
손상되는 등 큰 피해를 당했다.

경찰은 압력탱크 내부에서 갑작스런 압력상승으로 인해 폭발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탱크에 대한 정밀감식을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의뢰했다.

경찰은 또 사고가 난 이회사 대표와 안전관리자 등을 소환, 작업자 실수로 인한 것인지
탱크 자체의 결함 또는 안전관리자 소홀에 따른 사고인지 등을 정밀 조사할 계획이다.

한국산업안전공단 관계자는 “물리적인 단순폭발로 추측되기 때문에 중대산업사고로
보기에는 어려움이 있다”며 “피해규모가 큰 만큼 정확한 사고원인 조사를 위해 20일
정밀조사를 벌일 방침”이라고 밝혔다.

[매일안전뉴스 1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