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하청노조, 중대재해 규탄집회 개최
“창사 이래 330여명, 올해 8명 산재사망” 대책 촉구
현대중공업 사내하청노동조합, 현대자동차 비정규직노동조합, 노동자건강권쟁취를 위한 공대위는 27일 현대중공업 전하문(4,5도크)에서 ‘현대중공업 중대재해 발생에 대한 규탄집회’를 갖고 “현대중공업은 70년 창사 이래 1만6,500여명의 노동자가 다치고 330여명의 노동자가 죽어 나갔다”며 “실재 은폐된 산재사건을 더한다면 그 수는 셀 수 없이 많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대 중공업에서는 올해만도 하청노동자 8명이 공장에서 사고사나 과로로 사망했는데, 최근 두 달 사이에는 5명의 하청노동자들이 압착 ,추락, 과로, 질식으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져 특히 하청노동자들의 건강권이 갈수록 위협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현대중공업사내하청노조측은 “‘죽음의 공장’이나 다름없는 현대중공업에서 노동자들이 죽어나가는 산업재해를 예방하고 뿌리 뽑기 위해 근절할 수 있는 대책을 끊임없이 요구했는데도 산재사고의 주원인인 살인적인 노동강도, 현장통제, 허술한 안전시설 등은 오히려 날로 심해지고 있다”고 주장한다.
이에 따라 이들 노조들은 △현대중공업 산재사건 책임자 규명 △하청노동자의 건강 실태 폭로 △ 노동강도 강화 및 현장통제 중지요구 등의 활동을 해 나갈 방침이다.
김경란 기자
ⓒ매일노동뉴스 2003.10.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