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화 환경ㆍ안전문제 집중 논의
헤럴드경제 2003/10/29
내달 亞太지역 RC회의
석유화학업계 사장들과 비정부기구(NGO) 대표들이 다음달 초 한자리에서 만나 유화업계 환경ㆍ안전문제에 대해 논의한다.
화학업체의 자율적 환경안전운동 단체인 한국RC협의회(KRCC)는 다음달 4일부터 7일까지 서울 코엑스인터컨티넨탈에서 ‘제8회 아시아ㆍ태평양 지역 RC회의’를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총회가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은 최근 호남석유화학, SK 등 공장에서 잇따른 화재사건이 발생하는 등 유화업계 안전문제가 심각하게 대두 되고 있기 때문이다.
RC(responsible care)는 과거 인도 보팔에서 일어난 대규모 화학공장 사고를 계기로
세계 화학업계가 자발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환경ㆍ안전ㆍ 보건 분야 개선활동. 한국
RC협의회 회장인 노기호 LG화학 사장은 “유화업계 사장과 임원의 안전대책에 대한
총체적 대안 제시와 NGO 대표들의 진솔한 비판이 오고 갈 것”이라며 “환경과 안전에
대한 공감대를 넓힐 수 있는 기회라는 점에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LG MMA 구자섭 사장, 엑슨모빌 윤영학 사장, 동서석유화학 이균철 사장
등 10여명의 사장과 임원이 참석한다.
NGO 대표들도 대거 출동함으로써 이번 총회의 무게감은 한층 더해질 전망이다.
정광모 한국소비자연맹 회장, 서주원 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 한기양 전 울산환경운동연합 대표 등 10여명은 직접 주제연설을 통해 ‘ 새로운 환경안전시대’를 진단, 제시한다.
노 회장은 “화학산업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한 것이 이번 총회의 목적”이라며 “대기업뿐 아니라 중소기업에까지 RC운동이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99년 설립된 한국RC협의회는 76개 회원사를 두고 있으며, 지역별 RC단체는 세계 47개국에 확산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