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배가압류,비정규사업장 노동자 100명
서울역 앞 무기한 농성 시작

노동자들의 잇단 분신, 투신자살로 손배가압류?비정규 차별 철폐 주장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손배가압류, 비정규직사업장 노동자 100여명도 서울역에서 무기한 농성을 시작했다.

울산효성 해고자들을 비롯해 태광대한화섬 해고자 및 두산중공업, 부천성가병원, 재능교사, 하이텔알시디코리아, 건설운송, 철도, 호텔리베라 등 46개 노조 간부 및 조합원들은 3일 서울역 앞에서 투쟁선포식을 갖고 농성에 돌입했다.

이들 노조는 “정부는 공허한 약속을 하기보다는 1,400억에 이르는 가압류와 비정규직 차별을 우선 해결해야 할 것”이라며 손배가압류 철폐, 비정규직 차별 철폐 및 노조인정, 구속수배 해제, 해고자 복직, 부당노동행위 중단을 촉구했다. 특히 철도노조는 “문제를 해결해야할 정부가 앞장서서 손배가압류를 불법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공기업 부분의 손배가압류 철회를 촉구했다.

한편 울산효성 해고자들은 2001년 정리해고 반대 파업으로 인해 73억의 손해배상과 288억의 가압류에 걸려 있으며 역시 같은 이유로 태광대한화섬 해고자들은 26억의 손배소와 91억의 가압류가 걸린 상태이다.

김학태 기자

ⓒ매일노동뉴스 2003.11.04 09:32: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