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단옆 어린이 천식 심각
전국평균보다 0.4%~1.4% 높아…비염·아토피도 평균 웃돌아
울산·여수 등 산업단지 주변에 사는 초등학생들이 다른 지역 어린이보다 천식과 알레르기를 앓는 비율이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환경정의시민연대는 23일 인하대 산업의학과 임종한 교수에게 맡겨 지난 9~10월 시흥, 인천, 울산, 여수 등 4개 산업단지지역 9개 초등학교 학생 921명의 학부모를 상대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내용을 보면, 지난 1년 동안 천식으로 치료받은 어린이 비율이 시흥, 울산, 여수에서 각각 3.7%, 4.0%, 4.7%로 나타나 지난 2000년 비슷한 방법으로 조사한 전국평균 3.3%보다 높았다. 기관지가 좁아져 숨쉴 때 쌕쌕거리는 소리를 내는 현상도 울산과 여수에서 각각 7.4%, 15.9%로 나타나 전국평균 6.1%보다 높았다.
또 시흥, 인천 지역의 알레르기 비염 진단율도 23.1.%, 31.0%로 전국평균 20.4%보다 높았으며. 여수지역 초등학생의 아토피성 피부염 진단율도 13.8%로 전국평균 11.9%를 웃돌았다.
이번 조사결과는 24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1가 국가인권위원회 배움터에서 열리는 ‘초등학생 건강실태 조사를 통한 미래세대 환경권 확보방안’ 한·일 공동심포지엄에서 발표된다.
조홍섭 기자 ecothink@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