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철도직원 작업중 사망..올해만 21명째

철도노조 “철도청 안전불감증 원인…24일부터 안전운행 투쟁”

김경환 기자

20일 작업중이던 철도직원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올해들어서만 벌써 21
명째다. 고 김정택(34)씨는 지난 20일 오후 3시 20분경 부산에서 서울로 가는
열차를 출발선으로 이동시키는 작업도중 숨졌다. 당시 비가 많이 내리고 있는
상황에서 김씨는 달리는 기관차에서 뛰어내리다 변을 당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대해 철도노조측은 “철도청의 안전불감증이 부른 죽음”이라고 주장했다.

철도노조측은 “줄어든 정원과 늘어난 업무 때문에 작업내규를 지키면 열차출발
시간조차 맞추기 힘든 상황”이라며 ‘입환중 뛰어 타거나 뛰어 내리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는 철도청 작업내규는 사고발생시 책임을 회피하기 위한 보호막에
지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철도노조는 이같은 주장의 근거로 철도노조의 안전운행실천에 대한 철도청의
이해할 수 없는 대응을 예로 들었다. 노조에서 안전운행실천을 할 때마다 철도
청이 관리자를 총동원해 방해를 해왔다는 것이다. 규정을 지키도록 관리감독해
야 할 관리자들이 오히려 규정을 지키지 못하도록 하는 웃지못할 일들이 벌어
져 왔다는 것.

한편, 철도노조는 오는 24일부터 안전운행실천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철도
노조는 늦어지는 열차시각을 맞추기 위해 열차점검을 생략하고 운행했던 과거
철도청의 행위로 볼때 이번에도 안전점검을 생략한 열차가 운행될 가능성이 있
다고 보고 열차안전의 위험성을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