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이틀 연속 대형 산재사고 발생
부상자 18명 가운데 하청노동자 13명
현대중공업에서 지난달 28, 29일 이틀간 연속으로 대형 산재사고가 발생해 18명이 화상을 입는 등 부상자가 속출했다. 이중 부상정도가 경미한 2명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퇴원했으나, 하청노동자 1명은 화염이 기도로 들어가 위독한 상태다.
특히 올해만 하청노동자 8명이 과로나 사고로 사망한 데 이어 이번 사고에서도 하청노동자 13명이 포함돼 전반적인 산재예방 대책마련은 물론 하도급 구조 등으로 책임소재조차 불분명한 하청노동자에 대한 산업안전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된다.
28일 사고는 대형엔진조립 1부에서 폭발이 일어나면서 15명이 화상을 입었으며, 29일 사고는 시험설비 기계실에서 국제전기(주) 소속 노동자 3명이 변압기 A/S를 하던 중 스파크가 일어나면서 발생했다. 현재 노동부와 회사, 노조는 공동으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이와 관련, 현대중공업사내하청노조는 “심각한 노동강도, 현장통제 강화, 산재예방 활동 미흡으로 사고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라며 “산재사망사고가 세 건 발생했을 경우 사용주를 구속시키는 ‘삼진아웃제’를 적용하도록 고발장을 접수하는 등 대응활동을 벌여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송은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