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노조 방지거병원지부 천막농성돌입
“병원 아닌 다른 용도 사용 안돼”
방지거병원 조합원들이 지난 26일부터 서울 구의동 병원 앞에서 천막농성에 돌입했다.
28일 보건의료노조와 방지거병원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6월 병원폐업 이후 병원 정상화 투쟁을 벌여오던 방지거병원지부 조합원들이 26일부터 ‘방지거병원 사수를 위한 천막농성’을 시작했다. 또 조합원들은 이와 함께 광진구청 앞에서 1인 시위와 지역 시민선전전을 적극 벌여간다는 계획이다.
방지거병원지부는 “지난 1일 방지거병원이 경매과정에서 한 건설업자에게 낙찰됐는데 이 인수자는 병원 부지를 재개발해 병원이 아닌 다른 상업적 용도로 사용하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며 “이는 지난 2년간 벌여온 지역주민들과 방지거 조합원들의 병원 정상화 노력을 좌초시키는 결과”라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방지거병원지부는 “서울시는 2년 가까이 지속된 광진구민들의 의료불편을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 되며 인수자가 다른 상업적 용도로 사용할 수 없도록 압력을 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방지거병원지부의 한 관계자는 “내년 1월12일께 최종 매각여부가 결정된다”며 “지부는 이 결과를 지켜보면서 서울시, 광진구청, 인수자 등과의 면담을 촉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연윤정 기자
ⓒ매일노동뉴스 2003.12.29 09:37: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