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공장’ 현대중 “사업자 구속하라”
사내하청노조, 노동부 진상조사 촉구
현대중공업사내하청노조(위원장 조성웅)와 울산 노동자건강권쟁취를위한공동대책위는 최근 잇따르고 있는 현대중공업 내 산재사망과 관련해 14일 책임자인 현대중공업 사업주 구속을 촉구했다.
울산지방노동사무소 앞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노조와 공대위는 “몇 달 사이 10명이 넘는 노동자가 죽고 20명이 넘는 노동자들이 중상을 당했지만 현대중공업 사업주를 비롯하여 책임자가 중대한 처벌을 받지 않는다는 게 납득이 안 된다”며 “살인적인 노동강도와 현장통제, 오직 노동자를 쥐어짜서 생산성을 극대화하고 이윤을 극대화하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는 사업주에 대한 책임과 처벌이 반드시 돼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노동부는 대기업 눈치 보기를 그만두고 잇따른 중대재해에 대한 철저한 진상조사와 원인규명, 철저한 수사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조와 공대위는 이와 함께 △작업중지권 보장 △유족에게 공개사과와 충분한 보상 등을 함께 요구했다.
김경란 기자 eggs95@labornews.co.kr
ⓒ매일노동뉴스 2004.01.15 09:36: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