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10명 중 4명, 출산 후 퇴사

한국노동연구원 보고서…여성 128명 설문 결과

우리나라 기혼 여성 노동자 10명 가운데 4명 이상은 첫 출산 뒤,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한국노동연구원 김지경 책임연구원이 펴낸 ‘젊은 여성의 첫 출산 후 노동시장 복귀에 관한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97년 이후 취업한 상태에서 첫 자녀를 출산한 여성 12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45.3%가 직장생활을 중단했다.

학력별로 보면 전문대졸 이상은 73.5%가 출산 뒤 다시 직장생활을 하는데 반해 고졸 이하는 41.3%만이 직장에 복귀, 고학력자의 복귀율이 높았다. 직업별로는 전문 관리직이 71%, 서비스직은 64.3%가 각각 직장생활을 다시 시작했지만 사무직은 44.4%만이 직장에 복귀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자녀를 대신 키워줄 사람이 있는 여성의 경우 81.8%가 다시 직장생활을 시작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절반에도 못 미친 44.4%만이 복귀했다. 이 밖에 출산 후 다시 직장에 복귀하거나 다른 직장생활을 시작하는데 걸린 기간은 평균 8.6개월로 나타났다.

김소연 기자

ⓒ매일노동뉴스 2004.02.09 09:47: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