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산단 폭발사고로 1명 사망

위스컴 여수공장 지입차 운전 노동자

여수산업단지에서 폭발사고로 노동자 1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8일 오후 1시30분께 여수산단 내 위스컴 여수공장에서 ‘폴리스틸렌 수지’를 운반하는 차량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해 이재문씨(34)가 숨졌다.

9일 위스컴노조와 여수지방노동사무소에 따르면 운반차량에서 저장탱크로 옮기는 이동관이 차단돼 내부압력이 상승해 폭발을 했거나 제품으로 인해 이동관이 막혀 내부압력에 의한 폭발, 저장탱크의 안전벨브 미작동 등으로 사고원인 몇 가지를 지적했다.

사고가 난 이재문씨는 위스컴 소속이 아닌 LG화학과 계약을 맺은 ‘동특’ 직원으로 주로 LG화학에서 ‘폴리스틸렌 수지’를 자신의 지입차로 운반, 위스컴에 있는 일시 저장탱크인 ‘싸이로’에 혼자 주입을 하다 사고가 났다.
위스컴 노조 관계자는 “직접 고용을 하고 있는 동특에서 책임을 회피하고 있어 위스컴쪽에서도 아직 아무런 대책을 마련하지 않고 있다”며 “또 지입차주라 산재적용이 안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위스컴은 LG화학에서 ‘폴리스틸렌 수지’를 운반 받아 가공해 합성수지를 만드는 업체다.

조금미 기자

ⓒ매일노동뉴스 2004.02.10 09:58: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