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노조, 공사현장 감독 촉구
25일 대전 아파트 공사현장서 노동자 추락사
지난달 25일 대전시 H에버빌 아파트 공사현장에서 콘크리트 파설공 박 아무개씨(24)가 추락 사망한 것과 관련, 대전충청건설노조(위원장 이성휘)가 안전시설 미비에 의한 사고라며 대전지방노동청에 사전 안전감독을 철저히 할 것을 촉구했다.
노조는 “사고 장소를 점검해본 결과 안전망이 설치돼 있지 않는 등 안전조치가 미흡했다”며 “노동청은 사고 예방을 위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노조는 또 “이 현장 이외에 다른 공사현장에서도 안전시설 미비 등이 지적되고 있다”며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노동부와 건설노조가 공동 산업안전조사를 실시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대전노동청 산업안전과 관계자는 “사고현장을 찾아 작업을 중지시키고 노조가 참관한 상태에서 근로감독관 6명에게 11개동을 점검하도록 했다”며 “안전망 미설치, 난간대 부실, 감전위험, 낙하물 위험 등 미흡한 안전조치 20여건에 대해 시정지시를 내렸다”고 밝혔다.
한편 고 박씨의 시신은 현재 을지대학병원 영안실에 안치돼 있는데, 보상 문제가 마무리되지 않아 유족들은 장례를 치루지 못하고 있다.
대전 = 김문창 기자
ⓒ매일노동뉴스 2004.03.03 10:28: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