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산재 없는 건설현장이 되길”
경기도건설산업노조, 노사정 함께하는 ‘산업안전기원제’
건설현장에서 최초로 노사정이 함께 건설현장의 산업안전을 다짐하기 위한 ‘산업안전기원제’가 열린다.
13일 경기도건설산업노조(위원장 이광일)에 따르면, 4월 건설현장산재추방의 달을 맞아 오는 16일 산업재해 없는 건설현장을 기원하는 일종의 ‘굿’ 형식을 딴 대규모 상징의식이 진행된다. 이 행사에는 경기도건설산업노조 조합원, 시공업체 및 협력업체 관리직과 건설일용노동자, 동두천 시장 및 동두천시 관계자, 의정부노동사무소 관계자 등 400여명의 건설현장 노사정 관계자들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도건설산업노조는 “막대한 인명피해와 재산의 손실을 가져오는 건설현장의 산업재해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며 OECD 국가 중 산재사망율 1위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을 수 밖에 없는 게 현실”이라며 “산재예방을 위한 노력은 노사정은 물론 전 국민적인 노력과 실천이 따라야 한다는 의미에서 이 행사를 마련하게 됐다”고 밝혔다.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2000~2002년 3년간 건설현장에서 산재사고로 사망한 노동자는 1,940명이고 재해자는 5만195명에 달한다. 이로 인한 경제적인 손실액은 26조원이 넘어 ‘월드컵 경기장 130개를 짓고도 남는 돈’이라는 것이다.
노조 이영록 법규부장은 “이런 대규모 상징의식은 노조도 처음 계획하고 있는데 노사정이 산업재해를 추방하자는 한마음으로 산업안전에 대한 의식을 고취할 수 있는 뜻 깊은 행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란 기자(eggs95@labornews.co.kr)
ⓒ매일노동뉴스 2004.04.14 12:0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