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조선소, 안전 보건 위반 300여건 적발

폭발사고 등 잇따라 산재사고가 발생한 경남 진해시 원포동 STX조선소에 대한 노동부의 특별감독 결과 300건이 넘는 안전과 보건분야 위반사례가 적발됐다고 1일 창원지방노동사무소가 밝혔다.
창원지방노동사무소는 지난달 24일부터 STX조선에 대한 안전과 보건 분야 특별감독 결과, 무려 339건의 위반사항이 적발됐으며 법위반에 대해서는 사장 등을 사법조치할 계획이라는 것이다.

노동부가 밝힌 감독결과에 따르면 선박블록 단부 등 고소작업장에 안전난간대를 설치하지 않아 중대재해 위험을 방치한 작업장 등 19개소에 대해 부분 작업중지 명령을 내렸다.

또 안전장치를 부착하지 않거나 고장난 상태로 방치한 크레인 등 위험기계기구 37대에 대해 사용중지 명령을 내렸고 기타 안전보건상의 개선을 요하는 법위반 사항 188건은 시정지시했으며 113건은 현지시정 및 권고조치를 각각 내렸다.

이들 위반 사항에 대해서는 과태료를 부과시키고 안전보건관리책임자를 입건, 사법처리하는 등 강력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창원지방노동사무소 관계자는 “최근 선박 수주물량이 증가했으나 안전보건상의 조치를 하지 않았고 하청업체의 안전의식에 문제가 있는 것이 확인됐다”며 “조선업 등 산재취약 업종에 대한 재해예방을 위해 지도감독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회사는 지난달 5일 철구조물이 전도돼 하청업체 직원이 사망했고 7일에는 폭발사고가 발생해 2명이 사상하는 등 산재사고가 잇따라 노동부로부터 특별감독을 받았다.

김종현기자 jhkim@newsis.com [뉴시스]2004/06/01 2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