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노조 근골격계 산재요양신청
안전대책 마련 촉구…산별전환 투표는 ‘아깝게’ 부결
김봉석 기자 쪽지보내기
전면파업 4일째를 맞고 있는 금호타이어노조가 근골격계 환자들에 대한 집단산재요양신청을 내고 안전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결의대회를 가졌다.
노조는 9일 근로복지공단 광주지사에 조합원 30여명의 산재요양신청을 하면서 “미국 산업안전보건연구원 기준에 따르면 금호타이어 노동자들의 64.7%가 근골격계 질환 증상 호소자에 속하고 22.8%가 정밀 검진이 필요하며 1.9%는 의학적 관리가 필요하다는 결과가 나왔다”며 “이들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요양신청을 한데 이어 2차 정밀대상자 152명도 검진 후 집단산재요양신청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이어 근로복지공단 앞에서 민주노총 전남,광주지방본부와 함께 ‘노동자 건강권 쟁취’ 결의대회를 열고 안전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노조는 “근로복지공단은 조사를 통해 산재요양을 승인한 후 조속한 치료를 보장해야 한다”고 전제한 뒤 “금호타이어는 현장평가, 작업조건평가, 검진 후 결원인원에 대한 충원을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금호타이어노조는 지난 8일 산별전환 투표를 벌였으나 전체 조합원 4,178명 중 3,925명이 투표(투표율 94%)한 가운데 2,365명만이 찬성(찬성률 60.2%)해 가결요건인 3분의 2 찬성에 못미쳐 부결됐다.
이에 대해 노조는 “안타깝지만 조합원의 뜻인 만큼 존중하겠다”고 밝혔고 민주화섬연맹은 “산별전환은 시대적 흐름”이라며 “결과는 존중하나 함께 하는 산별노조 건설을 위해 노력해 달라”고 주문했다.
김봉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