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기업들 안전불감증으로 사고 잇따라

[연합뉴스 2004-10-06 16:39]
(울산=연합뉴스) 서진발 기자 = 울산지역 산업현장의 안전불감증이 심각한 것으 로 나타났다.
6일 울산지방노동사무소에 따르면 올들어 9월 말 현재까지 지역 기업체에서 안 전사고로 37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사고는 대부분 사업주가 안전조치를 이행하지 않은데서 비롯됐고 지게차 운전 부주의 등 동료에 의한 사고도 3건이나 발생해 관리자와 근로자 모두 안전불감증이 심각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동구 현대중공업에서는 지난 1월에만 4명이 사망해 안전보건 담당 중역이 산업 안전보건법 위반 혐의로 구속됐고 4월에는 남구 삼양제멕스에서 저압수소탱크 폭발 로 3명이 사망해 공장장이 구속됐다.

또 Sk합성수지 공장에서는 지난달 압축조정기 폭발로 2명이 사망해 노동부가 특 별점검에 들어갔으며, ㈜효성에서는 최근 화재가 2건이나 발생해 노동부가 소방서에 화재원인 정밀분석을 의뢰했다.

노동사무소는 또 최근 사망사고가 발생한 11개 기업체에 대해 산업안전공단과 함께 특별점검을 벌이고 있다.

노동사무소 관계자는 “산업체의 잇따른 사망사고는 회사와 근로자 모두 안전의 식이 결여됐기 때문”이라며 “잇따라 특별감독과 점검을 실시하고 있으나 한계가 있 다”고 말했다.

sjb@yna.co.kr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