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1·2산단 주민 60.6%, 건강피해 호소
대전환경연 조사결과…환경오염 피해 심각, 주민모임 구성 등 나서
68년 대전 대화동에 설립된 1·2산업단지 주변 주민의 60.6%가 공단 환경오염으로 피해를 입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전환경운동연합이 지난 10월부터 11월말까지 1·2산업단지 인근에 사는 대화동, 둔산동, 삼천동, 법동, 중리동, 오정동 주민 576명을 상대로 환경개선을 위한 환경의식조사 결과에서 밝혀졌다.
먼저 산업단지로 인해 잃은 것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환경오염에 따른 건강피해”가 60.6%로 가장 많았고, “생활여건악화”가 10.2%, “재산가치 하락”9.9%, “심리적 불안감”이 5.2% 순으로 나타났다.
산업단지 주변에 거주하면서 생활상의 피해를 입은 적은 있는가란 질문에 “악취”가 48.9%로 가장 높고, “먼지와 분진” 9.5%, “교통혼잡” 2.2% 등을 꼽았다.
건강상 피해를 입은 적이 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42.2%가 “있다”고 답했으며, 질환별로는 23.2%가 “호흡기질환”이라고 가장 높게 답했으며, 6.7%가 “만성두통”, 6.5%가 “소화기 질환”, 3.2%가 “안구질환”, 3%가 피부질환에 시달렸다고 답했다.
이들은 1·2산업단지의 주요한 환경오염 원인에 대해 53.1%가 “입주업체주들이 주 오염원”이라고 답했으며, 산업단지내 업체들이 환경오염을 줄이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는 지에 대해서는 “그렇지 않다”고 답한 사람이 46.7%, “보통노력”이 42.6%를 차지해 환경오염을 줄이려는 노력이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환경개선을 위해 주민모임에 참석할 의사가 있는가란 질문에 응답자의 48.8%가 “적극 참여”, 44.3%가 “잘모르겠다”고 응답했으며, “불참”은 6%에 불과했다.
이번 조사에 참석한 대화동 주민 박은숙씨는 “쾌적한 대화동으로 만들기 위해 주민모임을 구성하기로 했으며 주민 15명이 참여해 준비모임을 구성했다”고 밝히고 오는 23일 오후 3시 대전광역시청에서 산업단지 환경개선을 위한 워크숍을 갖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문창 기자 moon@labortoday.co.kr
2004-1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