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노동자 20미터 고공서 추락사
가스공장 신축 현장에서 실족…울산건설플랜트노조 “안정망 설치 요구 무시”
지난 20일 오후 5시10분께 가스공장 신축 현장에서 노동자 김종원(41)씨가 작업 후 내려오던 중 추락해 사망했다.
23일 울산건설플랜트노조(위원장 박해욱)에 따르면 용접공인 김씨는 경기도 파주 소재 가스공장 신축현장에서 20m 고공의 산소저장 탱크 제작설치 공사를 하고 있었으며 작업을 마치고 내려오던 중 실족해서 추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태경 노조 산안국장은 “20m의 고공 작업을 진행하는 현장에 기본 안전장치인 안전망 설치조차 없었다”며 “사고가 발생한 이날 오전 시공사인 (주)한텍에 안전망 설치를 요구했으나 현장소장이 이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고 밝혔다.
김 산안국장은 “이번 사망사고는 뻔히 사고가 발생할 것을 알면서도 건설업체가 예방책을 마련하지 않은 인재”라며 “이후 이같은 사고가 발생하지 않기 위한 정부당국의 산업안전대책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현재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에 있는 노조는 22일 건설산업연맹, 민주노총 지역본부 등으로 공동대책위를 구성하고 24일 시공사인 (주)한텍에 이번 사고와 관련한 교섭을 요구한 상태다.
마영선 기자 leftsun@labor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