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장애인에게 살인병기되고 있다”
장애인 단체가 최근 시각장애인의 잇단 지하철 선로 추락사고와 관련, 정부조치가 미흡하다며 건설교통부 장관 등을 상대로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한국장애인단체총연합회는 26일 오전 인권위에 진정서를 접수한 뒤 기자회견을 갖고 “시각장애인의 지하철 선로 추락사고는 장애인의 이동의 권리를 고려하지 않고 이는 정부의 무책임한 대중교통정책으로 인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진정서에서 “지난 18일 지하철 7호선 이수역에서 시각장애인 이모(43)씨가 선로에 추락해 전동차에 치여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는 등 최근 20여일만에 3차례에 걸쳐 시각장애인 선로 추락사고가 발생했다”며 지하철이 장애인에게는 살인병기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진정서 제출과 함께 시청각장애인의 안전을 보장하는 음성안내장치와 경광등을 설치하고 스크린도어 등 안전장치가 설치되기 전까지 장애인의 안전보장을 위해 지하철 모든 역사에 안전요원을 배치할 것을 요구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상돈 기자 kak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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