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에서 또 산재 사망사고
매일노동뉴스 김미영 기자 08-03-27
대우조선소에서 또 산재사망 사고가 발생했다. 26일 금속노조에 따르면 거제시 대우조선소에서 선박 외판 작업(페퍼 크리닝)을 하던 이아무개(56)씨가 지난 25일 오후 4시10분께 사다리차를 타고 상승하던 도중 운전자와 신호가 맞지 않아 추락사고가 발생했다. 이씨가 타고 있던 사다리차가 도크 벽면에 부딪혔고, 이씨는 안전벨트를 맨 상태였음에도 위로 튕겨져 올라 떨어짐녀서 가슴 부위에 심한 충격을 받았다.
이씨는 사고 직후 대우병원으로 후송됐으나 심장 타박상으로 곧바로 사망했다. 대우조선노조는 이번 사고를 안전한 작업장을 확보하지 않은 상태에서 작업에 투입돼 발생한 사고로 보고 현장에 작업중지권을 발동해 자세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
대우조선은 지난해 5월 가스질식사고에 이어 같은해 7월과 10월 잇따라 추락사고가 발생하는 등 산재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노조는 “조선소에서 발생하는 산재 사망사고는 대부분 추락, 낙하, 폭발, 끼임 등 재래형 사고로 얼마든지 사전예방이 가능한 사고”라며 “사업주의 안전불감증과 정부의 조선업 자율안전관리제도가 노동자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